희망을 갖지 않고서 살아갈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희망때문에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단단한 몸이 되리라는 희망
피곤하면 얼굴에 한두개씩 생기는 트러블이 언젠가는 없어지리라는 희망
영어 불어 실력을 갈고 닦아서 자유자재로 구사하고싶은 희망
딱 맞는 맞춤수트와 묵직한 손목시계.
그리고 검은색 안경테를 장만해서, 20대 후반 직장인에 걸맞는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 희망
수 없이 많은 위시리스트를 하나씩 구입하고싶은 희망
쓸모없는 것들을 하나씩 비워내고싶은 희망
올해 연말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고싶은 희망
당연한 말이지만 나에겐 밤새 써도 모자랄 희망들이 있다.
여기서 묻고싶은게 있다.
그 희망이 이루어 졌을때 행복할까?
어떤 희망이냐에 따라서 그 희망이 이루어 졌는지 모를수도 있지만 물론 그 당시에는 행복하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으니 희망이 이루어 진다면 다음 희망이 자연스레 생겨나게 될거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좀더 친해지고 싶고, 마음을 고백해서 사귀게 된 뒤에는
서로에게 맞춰주길 바라며 좀더 친밀해지길 원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투고 마음에 상처도 주게 되겠지..
물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살아가는게 모두들의 희망이겠지만.
또는, 어떤 물건을 사고 싶어서 고민끝에 결정을 내려 구입을 하면 다른물건, 더 좋은 물건이 생겨나게 된다.
이게 쇼핑을 취미생활로 갖은지 20년 넘은 내가 얻은 답이다.
그래서, 단지 그 희망이 희망사항 이였을 때, 그러니까 이루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무언가를 바라는 희망때문에 괴로움이 생긴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데..
처음에는 희망없인 살수 없다라고 해놓고 쓰고보니 나도 뭐가 무슨말인지 알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