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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여행의 기술1

#1

"많은 장소들이 미학적 기준이 아니라

심리적 기준에서 우리에게 아름답게 비친다는 점을 인식했다.

즉 색깔의 조화나 대칭,비례 때문이 아니라,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나 분위기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이다."

 

맞다. 기억에 남는 여행지의 모습은 그곳이 아름다워서 라기보다는

그 분위기라던지 그곳에서 만난 사람, 새로운 경험들 때문에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나역시 생각한다.

 

이 작가 여행좀 했구나. 뭘좀 안다.

 

#2

"실제로 여행을 하면 얼마나 피곤할까.

역까지 달려가야 하고, 짐꾼을 차지하려 다투어야 하고, 기차에 올라타야 하고, 익숙하지 않은 침대에 누워야 하고,

줄을 서야 하고, 약한 몸에 추위를 느껴가며 베데커가 그렇게 간결하게 묘사한 볼거리들을 찾아 움직여야하고....

그렇게 그의 꿈들은 더럽혀졌다. '의자에 앉아서도 아주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는데 구태여 움직이며 다닐 필요가 뭐가 있는가?

런던의 냄새, 날씨, 시민, 음식, 심지어 나이프와 포크까지 다 주위에 있으니 나는 이미 런던에 와 있는 것 아닌가?

거기 가서 새로운 실망감 외에 무엇을 발견할 수 있단 말인가?"

 

그래. 나역시 같은 고민중이다.

여행에 대한 기대는 현실과는 항상 다르다.

기대했던 이미지는 얼마되지 않아 깨져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에.

 

그런 불안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새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