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여행을 떠나면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곤 한다.영화 비포선라이즈처럼 낯선곳에서의 우연한 만남처럼.나에게 줄리델피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딱 한번.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독일친구가 있긴 했다. 아마 프라하에서 아침 일찍 떠나던 날이였을거다.기차표를 예매하려고 여행사를 찾는데 이른 아침이여서 그런지 문을 연 곳이 없다.한 여행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왠 여자애가 유스호스텔 찾아가는 길을 물어본다.(내가 현지인 같은지 나만 보면 사람들이 길을 묻는다. 나도 여행온거라고..)그래도 프라하에 꽤 오래 머물렀기에 다행히 유스호스텔 위치를 알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용기였을까.먼저 기차역에 가서 내 기차표를 산 다음에 같이 유스호스텔을 찾아준다고 해버린거다.그랬더니 순순히 그러겠단다. 오죽 물어볼데가 없었으면.... 더보기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1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