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만에 내가 쓴글을 다시보니 정말 재미없게 썻다.
별로 가고싶은 마음이 안들정도로 말이다.
고등학교때 공부도 안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책만 봤는데
난 글을 왜이렇게 못쓰는건지, 책 많이 보면 글 잘쓴다는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내가 책을 많이 읽었다는게 거짓말이라면 할말이 없다..-_-;
날씨가 좋은날에는 어디론가 놀러가지 않으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놀러가서는 사진을 찍어두지 않으면 억울할거 같고
갔다와서는 싸이나 블로그에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억지로 올리게 된다.
이번에도 내 자신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그런 생각때문에
번지르르한 사진과 함께 별 의미없는 여행기를 써버렸다.
별로 티는 안나겠지만 사진만 남겨두고 좀 고쳐봤다.
다시말하지만 별로 티는 안날꺼다..개인적으로 부끄러웠을뿐..
그럼 시작-※ 작은사진은 클릭하면 큰사이즈(700px)로 볼수 있다.
Brugge 안내
이번주부터 벨기에를 여행다니기로 했다.
벨기에에 온지도 꽤 오래 된 주제에 브뤼셀이나 브뤼주, 안트워픈만 (그나마도 일때문에)
몇번 다녀왔을 뿐이니 이번기회에 마음편히 제대로 돌아다녀 보려고 한다.
벨기에 시리즈 첫편은 Brugge.
베니스와 암스테르담처럼 도시 전체가 운하로 이어져있는 작은도시다.
불어, 영어, 네덜란드어 각각 브뤼주 브뤼헤, 브뤼게 로 불리는데 (이하 브뤼주)
복잡하고 시끄러운 브뤼셀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과거 한자동맹 당시에는 주요 항구로 사용되어서 전성기를 누렸던 도시지만
강 하구에 위치한 탓에 토사가 쌓여서 항구의 역활은 잃어버린채
중세도시가 그대로 보존되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일요일 아침 기차역으로 나오는데
집앞에서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길을 찾고있었다.
약 30초간 고민하다가 말을 걸게 됐고
혼자였을뻔한 여행의 동행이 생기게 되었다.
덕분에 안심심하게 잘 다녀왔어요 보경양~
브뤼주는 브뤼셀에서 기차를 타면 한시간정도 걸린다.
벨기에 내에서 저렴하게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이 몇가지 있는데
첫번째로 만26세 미만은 GO패스 라는 10회이용권을 46유로에 구입할수 있다.
말 그대로 벨기에 어디든지 10번 이동할수 있는 티켓이다.
두번째, 주말에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입할수 있다.
이건 왕복에만 해당되는 경우로 편도가격으로 왕복티켓을 살수 있다.(주말만)
마지막으로 일반인은 10회 이용권을 69유로에 살수있다.

브뤼주 역에 도착하면 여러 입구로 들어갈수 있는데
기본코스는 이 '빨간다리'부터 시작된다.
아무대로나 들어가도 상관없긴 하지만
가이드 주제에 길을 잃어버리면 부끄러울까봐..-_-;;

사방이 숲, 잔디밭, 운하, 오래된 건물들로 둘러쌓여있다.
50미리 표준렌즈만 가지고 이정도 사진들이 나온건
내 뛰어난 사진실력이 아니라 경치가 좋은게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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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긴회 수녀원, 그리고 브뤼주의 상징인 백조 새끼들.
성질 드러우니 조심.
같이 갔던 보경양이 손내밀었다가 물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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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주 거리, 그리고 주말을 즐기는 여행객들.
가족여행객이 대부분이라 소란스럽지도 위험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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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주의 교통수단인 마차와 배.
물론 지금은 거의 관광용으로만 쓰이고 시민들은 버스나 자가용을 타고다니긴 하지만..
운하로는 배가 다니고 마차길로는 마차가 다닌다.(당연하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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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주 노트르담 성당
파리에만 노트르담이 있는건 아니다.
불어로 노트르담(Notre-dame)은 우리들의 어머니. 성모라고 해석할수 있는데
많은 성당 이름 앞에 수식어처럼 붙어있다.
이 성당에는 미켈란젤로의 '성모자상'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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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트(광장) 앞 길드하우스와 시청사
알록달록 선물박스처럼 생긴 길드하우스들.
지금은 보통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음식맛이 꽤 좋았던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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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포르트(종루)
계단을 올라가면 브뤼주 전체를 내려다 볼수 있다.
입장이 16시에 끝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다음기회로 미뤄뒀다.
좋은건 마지막으로 항상 아껴둬야지..
이번에 다 봐버리고 오면 아쉬움이 남지 않을까봐
몇가지는 아껴뒀다.
광장 레스토랑에서 저녁먹으면서 해지는거 감상하기
지나가는 배에 손흔들면서 잔디밭에서 뒹굴거리기
광장에서 가끔씩 열리는 축제구경하기
종루 올라가서 브뤼주 전체 구경하기
몇가지가 아니잔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