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그리 관심이 없더라도 카르타고나 한니발에 대해서는
한번쯤 들어봤을거라고 생각한다.
카르타고
카르타고(Carthage)는 기원전 800년경부터 로마에게 멸망당하기 이전까지 약 5세기동안
지중해의 해상권과 상권을 차지하고 로마와 패권을 다퉜던 왕국이다.
카르타고의 페니키아(Phoenicia) 민족은 당시 영국까지 청동과 주석을 가지러 갈만큼
항해기술이 뛰어났고 페니키아어는 알파벳의 기원이 된 문자로 알려져있다.
튀니지는 바로 이 카르타고가 처음 건설된 곳으로
비록 로마에게 멸망했지만 튀니지 사람들은
과거 몇세기 동안이나 영광을 누렸던 카르타고의 직계후손임을 자처한다.

카르타고가 멸망한뒤 세워진 Elzem의 로마 콜로세움 내부
한니발
튀니지인에게 '한니발(Hannibal)'이라는 인물은
우리나라사람이 느끼기에 '광개토대왕'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카르타고와 고대로마 사이에는 기원전 3세기에서 2세기사이에
세차례의 포에니 전쟁이 있었다.(포에니는 페니키아인의 라는 뜻이라고한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세차례 모두 카르타고가 로마에게 패했지만
2차 포에니전쟁은 약간 상황이 달랐다.
바로 한니발 장군이 코끼리 부대를 몰고 알프스 산맥을 넘어
로마로 진격했던것이 2차 포에니 전쟁이다.
로마의 지연작전으로 패하긴 했지만
당시 한니발장군의 전술은 지금도 연구되고 있으며
로마 아이들한테 한니발장군이 온다~라고 하면 울음을 뚝그쳤다고 하니
로마사람들에게 어느정도의 공포를 줬는지 짐작이 된다.
아프리카의 어원
[고대 로마에서는 현재의 튀니지인 이 대륙의 북부를 아프리카 테라(Africa terra), "아페르들(Afri, 단수 Afer)의 땅"이라 불렀다.
아페르라는 말은 페니키아어의 '먼지'를 뜻하는 "아파르(Afar)",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 주변에 거주했던 아프리디족,
고대 그리스어 "추위가 없는"이라는 아프리케(Aphrike), 혹은 라틴어 "햇빛 내려쬐는" 아프리카(Aprica)에서 왔다고 생각된다.]
출처-위키디피아
위의 내용을 따르자면 아프리카라는 말은 따지고 보면
카르타고의 페니키아 민족에게서 나왔다고 볼수 있다.
결국 튀니지=아프리카 라고 말할수도 있겠는데
이게 재미있는 이야기다.
튀니지 사람들에게 아프리카인 이라고 말하면 좋은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린 아프리카라고 하면 사막이나 사자,기린이 뛰어노는 세렝게티초원,
그리고 흑인들과 뒤떨어진 경제수준, 에이즈같은 열악한 위생상태등을 떠올린다.
이들 역시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의 의미가 그렇게 변질이 되어버렸기때문에
자신들이 카르타고의 직계후손임은 인정해도 아프리카인임은 거부하는 것이다.

지금의 튀니지.
포스트가 길고 사진도 적고 쓸데없는 이야기만 가득하다면 얼마나 지루하겠나..
일때문에 곧 튀니지를 떠나게 될거 같아
아마도 튀니지에 대한 마지막이 될 이번 포스트를 이만 마치겠다.
앞으로는 슬슬 떠날 준비를 하느라 바쁠테니
지금까지 책이나 위키디피아등을 통해서 주워들었던 내용을 정리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