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날 믿고 이태리로 신혼여행을 오는 해일이형과 혜진이 누나를 위해
비행기 타고 무사하게 여행지에 도착하는 법 을 포스팅한다.
제일 먼저 비행기 탈 때 입구에서 신발 벗고 타는거 모르는 사람 없겠지? -_-a
그럼 시작한다..

인천공항 리무진버스 안.
삼성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직행으로 한시간 조금 넘게걸린다.
비싼만큼 의자간격이 넓고 편안하니 좋더라.
1. 벌크석을 차지하자.
우선 비행기 시간을 확인하자.
보통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면 된다고 하는데
좋은 자리에 앉고 싶다면 3시간전에는 도착해서 티켓팅을 해야 한다.
시간 남으면 면세점이 있으니 걱정마시라.
공항에 도착하면 티켓에 적혀있는 항공편을 커다란 모니터에서 확인하고
해당 티켓팅 창구로 가서 줄을 서면 된다.
티켓팅을 하면서 짐 무게를 재서 맡기고 자리를 정한다.
보통 복도측보다는 창가측을 선호하기마련인데
창가쪽보다 더 좋은 자리는 바로'벌크석'이다.
경유할 시간이없다든지직항편이 싸게 나온게 있어서 (혹은 부르주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타지 않는 이상 보통 저가항공은 의자간격이 좁다.
10시간 이상을 앉아서 날아가는데 자리마저 좁으면 아주 지옥이 따로 없겠다.
반면 벌크석은 말그대로 빈공간이 있는 자리로
앞자리에 비어있는 공간이 있어 피곤하면 일어나서 먹을거 가지러 가기도 좋고
화장실 들락거리기도 아주 편한 장점이 있다.
경유할 항공편까지 티켓팅을 인천공항에서 보통 바로하는데
그때는 직원이 한국사람이니 당연히 벌크석 있으면 주세요.. 라고 하면 될것이고
경유지에서 티켓팅을 해야 한다면 영어로 Can I have a bulk seat? (캔아이 해브어 벌크시트?)
라고 말하면서 눈웃음 한번 지어주면 되겠다..

러시아상공에서 재수좋게 발견한 오로라.(확실친 않음..)
2. 본전뽑기
저가항공을 타면서 훌륭한 식사를 기대하면 안된다.
식사는 보통 서양식이나 동양식중에서 고르면 되고 음료도 왔다갔다하면서 제공을 해주는데
제일 비싼음료는 당연히 술, 그중에도 와인이 되겠다.
원래 규칙은 한 사람당 한 병이지만
눈치봐서 레드와인 한병받고 나중에 화이트와인 한병 달라면 다 준다.
와인한병 죽 들이키고 푹 잔 다음에 일어나서 밥먹고 내리면 도착할것이다.
음료 말고 간식거리도 제공을 해주니
배고프면 참지 말고 수시로 먹을거 달라고 해서 받아 먹으라.
일본항공 와사비땅콩이 최고.

3. Transit (트랜짓,환승)
저가항공이 싼 이유는 바로 자기네 나라를 들려서 가기 때문인데
말도 안통하는 공항에서 길 잃어버릴까봐 겁낼거 하나 없다.
환승에 한두시간 여유가 있다면 바로 Transit(트랜짓) 안내표시를 따라서 가면 되고
시간이 길거나 해당도시에서 묶어야한다면...설명하기 복잡하다.넘어가자
그냥 Transit표지보고 갈아탈 항공편 타는데로 가면 된다.
모르면 아무 공항직원한테나 티켓 보여주면서 흔들면 친절하게 알려 줄꺼다.
4. 안걸리고 나오기
제일 중요한 관문이다.
방심하면 다 와서 짐을 못찾는다던지 나오다가 세관에 걸린다던지
입국심사에서 버벅이다가 강제출국당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우선 목적지 공항에 도착하면 사람들 나오는 데로 줄줄 따라 나온다
나오다 보면 이미그레이션(입국심사)에 도착을 하는데 역시나 겁낼 것 없다.
보통 안물어 보기도 하고 어디로 가느냐, 얼마나 있을꺼냐, 뭐타고 가느냐, 어디서 잘꺼냐, 뭐하러 왔느냐, 이정도를 물어보는데
한번에 알아들으면 다행이고 못알아들었다면 여유만만한 목소리로 Pardon me? (파든미? 다시말해주삼)
또 못알아듣겠으면 Please slowly (플리즈 슬로우리.. 천천히좀 젭알..)라고 하면 된다.
Where(어디), How(어떻게,얼마나), Transfer(교통), Sleep(잠), Money(돈)
같은 중요 단어만 알아듣고 눈칫밥으로 답하면 되는데
정 못알아듣겠다 싶으면 호텔 예약증이나 기차표 흔들면 무사통과 되겠다.
그리고 짐 찾는 곳에 가서 내 짐만 똑바로 찾으면 되는데
여기서 남에꺼 들고온다던지 내껄 남이 들고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가급적 비행기에서 빨리 내려서 입국심사 얼른 받고,
짐 찾는곳으로 빨리 이동해 짐을 찾는게 사고방지에 좋겠다.
드디어 마지막 관문 세관통과인데 짐을 들고나오면서
서울구경 처음 온 할아버지마냥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댄다던지
세관원 어디 있나 위치를 파악하면 99% 세관원이 와서 짐을 뒤질것이다.
이번에도 여유만만한 표정을 지어주면서 공항 입국장으로 나오시면 여행지에 무사도착한 것이다..
Good luck, Bon Voy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