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현빈이랑 동갑이고 우연하게도 같은 중학교랑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몇안되는 동창이다.
난 현빈이랑 친하지만 현빈은 아마도 날 모를거다.-_-;
현빈의 본명은 내친구 네이x에 검색해 보면 알듯이 김 태 평 이다..
중학교때부터 꽤 잘생겨서 인기가 좋았던걸로 기억한다.
반면에, 믿을진 모르겠지만 난 책벌레였다.
고등학교 들어갔을 무렵에 친구도 없었고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아서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내 자리에 앉아 도서실에서 빌려온 책을 읽고는 했다.
점심시간에 책을 읽고 있던 하루는 앞자리에 누가 앉더니 내 얼굴을 툭툭 치면서
'야~디게 귀엽게 생겼다~' 이런다.
그때 그냥 '헤헤 내가 뭘 귀여워~'라고 대답했으면 좋았을껄
무슨 용기로 '야 치워, 책보잔아' 라고 한걸까..
단박에 그놈은 내 멱살을 잡더니 복도로 질질 끌고 나간다.
(나중에 들어서 알지만 많이 노시는 분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날 막 때리려는 찰나에 누가 그놈한테 오더니 귓속말로 숙덕숙덕 한다.
그리고 그놈이 하는말이 '김태평이랑 같은학교 나와서 봐준다.'
난 그렇게 본인이 준 줄도 모르는 커다란 은혜를 입었다.
갚을지는 모르겠지만 은혜를 입은 친구이니 나랑 현빈은 친하다.
요새 연예 소식을 접하지 못해서 인기가 어떤지,
앞으로도 인기가 쭉 지속됐으면 좋겠고..
내가 몇 안되는 중고등학교 동창이라는게 뿌듯하고..아무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