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가까이 쓰던 카메라를 팔았다.
손에 익어서 눈감고도 다룰수 있을 정도가 되어 팔까말까 한참을 고민했지만..
잘 써줄 친구가 찾기에 아쉬움을 남기고 팔아버렸다.
그럼 이제 뭘 사지?
이번에도 메이저급과 마이너급 사이에서 갈등이 시작된다.
간단히 예를 들면 캐논의 5d와 펜탁스 k10d.
펜탁스는 저렴한 가격에 완벽한 스펙 (손떨림 방지, 먼지털이, 싱크로율 100% 세로그립까지)를 자랑하지만
단 한가지 네임밸류가 떨어진다.
이 네임밸류에는 여러가지가 포함된다.
어떤 카메라로 찍었는지 밝히기 전까지는 감상자에게 좋은 느낌을 줄수있지만
마이너-비주류인 펜탁스임이 밝혀지면 노이즈와 화질의 차이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예를 들면 100% 똑같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파나소닉 dmc-lx2와 라이카의 d-lux3가 있겠다.
약간의 이미지 프로세싱 차이만 있을 뿐이지만
라이카의 네임밸류때문에 그 약간의 차이가 하늘만큼 느껴진다.
(거기에는 안타깝게도 내가 포함된다.ㅜㅜ)
반면 메이저급인 5d는 (엄밀히 따지면 5d도 1ds mark2가 있기에 최상급은 아니지만..)
1년전 내수 가격이 230인데 지금 팔아도 그가격을 그대로 받을수 있다.
일년동안 실컷 찍고 중고로 되팔아도 감가상각이 전혀 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게 바로 메이저급의 최대 특징이다.
마이너급은 살때는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지만
중고로 판매할때는 엄청난 가격의 하락이 있으므로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더 손해라고 할수 있겠다.
또 '엄청난 노이즈 억제력과 1:1 프레임치고는! 저렴한 가격 이라는 장점이
250만원의 압박과 손떨림, 먼지털이 부재 그리고 엉성한 세로그립 등등등을 잊게하고도 남는다.'
라고 자기합리화를 하고있다.
이런 이유가 있음에도 부담없는 똑딱이와 펜탁스.소니의 유혹은 계속된다.
아마도 쇼핑몰에서 카드결제를 하기전까지는 쭈욱..